2018년에 개봉한 sf 공포영화 버드박스입니다.
먼저 추천이냐 비추천이냐 묻는다면 저는 비추 박고 시작합니다.
슬리피할로우가 컨셉짬뽕으로 비추천이였다면
버드박스는 세계관 설정에 맞지 않는 결말과 중요한 떡밥을 회수하지 않고 끝을 내버렸다는 점에서 버드박스는 이게 뭔가하는 결말이였습니다.
사실 초반부만 보면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며 중간 빌런이라던지 주인공들의 대립구조도 어느정도 이해되었고 괜찮은 설정이라고 생각하면서 124분이라는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보았지만 끝에가서 개인적으로 이건 꼭 풀어줘야하는 떡밥이 아닌가 하는 부분을 넘겨버리고 끝을 맺게 되어서 하,,,하면서 보았는데 후에 버드박스 내용을 더 찾아보니 소설의 원작과는 다르지만 결말 부분은 소설을 읽어야지만 타당하게 이해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줄거리
멜로리 배역의 산드라블록이 아이 둘을 데리고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멜로리 모두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5년 전 이 세상에 등장한 괴물때문입니다. 괴물을 보게 되면 다들 어떤 환각과 환청을 들으며 결국엔 자살하게 됩니다. 멜로리와 샘은 아이들과 함께 숲에 숨어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한통의 무전을 받게 됩니다. 바로 안전한 쉘터의 위치였죠. 멜로리는 이 정보를 믿지 못해서 떠나지 않으려 했지만 샘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하고 떠나려합니다. 둘의 갈등 사이에서 샘은 광신도 무리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멜로리는 그 길로 아이들을 데리고 강을 따라 쉘터로 향합니다.
그리고 강을 따라가며 과거를 회상하는 멜로리.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광신도 무리의 위협과 험난한 물길, 그리고 아이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희생시켜야하는 멜로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그 어떤 아이도 희생시키지 못하고 모두를 끌어안고 쉘터로 향하게 됩니다.
쉘터로 가는 길에서 끊임없이 이들을 노리는 괴물들과 광신도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멜로리 일행과 앞을 볼 수 있는 광신도 무리들. 아이들을 지키려는 멜로리는 쉘터로 무사히 찾아갈 수 있을까요?
*결말*
멜로리는 괴물의 속삭임에도 안대를 벗지않고 무사히 아이들을 찾아서 쉘터로 찾아갑니다. 그곳은 시각장애인 학교였던 곳으로 모두 눈이 먼 사람이거나 그 후로 도망쳐온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쉘터는 꽉 막힌 곳이 아닌 천장이 뚫려있는 평화로운 곳. 이곳은 안전한 피난처일까요? 아니면 영화제목과 같은 커다란 버드 박스 일까요? 이들은 안전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새장안에 갖힌 사람들이 아닐까요?
의문점
영화만 보고 맘에 안들었던 점입니다. 피난처는 어딘가 꽉 막힌 곳이 아닌 천장마저 뻥하니 뚫려이쓴 시각장애인학교였습니다. 그렇다면 괴물들은 왜 이곳을 내버려두는걸까요? 시각장애인만으로 구성되어있어서라고 하기엔 눈이 멀쩡한 사람도 있어서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외에도 사소한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궁금점이였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새는 광신도가 또라이짓을 할때만 반응하고 일반인인척 연기할때는 그대로 있을까..
여러가지 의견
우선 광신도가 되는지 자살을 하게 되는지는 그 사람의 본성에 따라 나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자살을 선택하게 되지만 광신도들은 이미 윤리적인 도덕관념이 크게 없는 나쁜 사람들이였던거죠. 처음 등장한 광신도 또한 사기꾼인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게 선택받은 특권이라며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보게 하여 자살을 하게끔 하죠.
결말 부분은 소설을 읽어야 이해된다고 합니다. 원작 소설과는 다른점이 많지만 결말 부분은 소설을 따르지 않으면 납득 못할 결말이다!
원작에서 안전지대는 대부분 사람이 괴물 못봐서 냅두는게 아닌 안전지대 사람들이 괴물들을 보지 못하게 스스로 자신들의 눈을 멀게한 후에야 괴물들이 그들을 가만히 놔두었다고 합니다.
그렇지 이런 설정이 있어야 납득이 되지...
개인적인 생각
일단 더글라스 할배의 말을 좀 들었으면... 영화가 진행이 안됐겠죠. 저는 다른 인류애적인 배역들보다 경계심 강한 더글라스라는 인물이 더 이해되었습니다. 내가 영화속 배역이였다면 더글라스처럼 행동할꺼야..
괴물들은 정신이상자 아니면 또라이가 확실한것 같습니다. 인간들의 비극과 공포를 즐기는 존재니까요.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과 추억으로 장난질을 하여 자살하게끔 만드는 설정이나 소설에서 인간들 스스로가 앞을 보지 못하게 되자 그들을 내버려둔 것을 보면 스스로 자해하는 것 만큼 고통스럽고 끔찍한 환경이 어디있을까요? 이 정도로 고통스러워해야 해방시켜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 괴물들은 남의 고통과 불행을 즐기는 사이코 패스가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버드박스는 그냥 본다면 비추천이지만 소설을 읽고 본다면 타당한 결말과 나름 흥미로운 전개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실 생각이 있다면 소설을 읽은 후에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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